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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트럼프, 김정은 생일 메시지 전달 요청…어제 北 전달"(종합)

등록 2020.01.10 17: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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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메시지 전달"

"중동 문제, 트럼프 리더십 평가 말씀 전해"

한미일 3국 고위급협의…"매우 유익한 시간"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협의"

"호르무즈 직접 언급 없어…중동 상황 논의"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마친 후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0.01.10. misocamer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마친 후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0.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 축하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0일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2박 3일 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의 말씀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이어 "마침 만난 날이 1월 8일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다. 그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문 대통령께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면서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께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론 아마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러한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던 8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를 한 후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과 함께 예정에 없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 "잠깐 면담할 기회가 있었다"며 "저는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늘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중동 문제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와 관련해선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며 "한반도 정세뿐 아니고 다른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가운데),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실장은 이날 3국 안보협의에 참석했으며, 기타무라 국장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면담했다. <사진출처: 미 국가안보회의(NSC) 트위터> 2020.01.10

[서울=뉴시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가운데),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실장은 이날 3국 안보협의에 참석했으며, 기타무라 국장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면담했다. <사진출처: 미 국가안보회의(NSC) 트위터> 2020.01.10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해결,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 방안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한미일 삼국 간에도 매우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우리 파병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미국 측의 상세한 브리핑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자유 항해, 안전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기여하는 방침을 세우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선 아직도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남북 협력 방안 메시지를 미국 측에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 실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일본과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라며 "미국이 양국과 공유하는 지지와 깊은 우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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