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우한 교민 아산 수용에 "도정 믿고 정부 결정 동참을"
"아산 민에게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아산·홍성]이종익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9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9. (사진=충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양 도지사는 이날 정부 발표 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의 재난 앞에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아산시민 여러분께 도지사로서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 상황 앞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우리 충남도의 생각"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우려와 염려가 크시겠지만, 정부와 방역 당국을 믿고 더 큰마음으로 힘을 모아야만 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아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5년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우리 충남은 감염병 차단을 선도하는 지방정부로서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해냈다"며 "충남도정을 믿고 정부의 이번 결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양 지사는 "임시생활 시설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대한민국은 충청남도가 지킨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도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과 차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시발지인 중국 우한지역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등에 격리 수용하는 방안을 29일 확정하자 아산시민과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충남 아산 주민들이 29일 오후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이송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2주간 임시 수용할 것으로 검토중인 경찰인재개발원 출입로를 트랙터 등을 동원해 차량 출입을 막고 있다. [email protected]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초사 2통은 지난해 말 기준 196가구 456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경찰공무원 및 경찰간부후보생에 대한 교육훈련을 관장하는 경찰인재개발원은 2인 1실의 638실, 1276명 수용가능한 생활관과 후생관, 식당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11월 25일 현재 부지에 경찰교육원으로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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