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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불가로 '입국제한' 중국발 승객 無…中입국 '3만→1만명'

등록 2020.02.04 1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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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터미널 2곳·제2터미널 1곳 등 3곳

통역 포함 군인력 217명 배치…입국자 '급감'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따라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일시 중단된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2.04.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따라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일시 중단된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2.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2곳과 제2터미널 1곳 등 3곳에 중국전용 입국장을 만들어 4일 오전 0시부터 중국 입국자 대상 특별입국절차를 시작했다.

오전 6시까지 중국발 항공기 5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연락처 확인 불가 등으로 입국 거부된 사람은 아직 없었다. 중국 입국자도 한 달 사이 하루 3만명 내외에서 1만명 수준으로 3분의 1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일 정부합동 일일점검 영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및 특별입국절차 진행 현황 등을 보고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모든 여권 소지자의 입국이 제한됐고 우한총영사관이 발급한 모든 사증의 효력이 잠정 정지됐다. 해당 조치는 항공사·선사의 현지 발권 단계에서 적용된다.

14일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은 입국이 제한된다. 마찬가지로 항공사·선사가 중국 현지에서 발권할 때 일대일로 질문을 의무화하고 후베이성 방문 사실을 숨기는 등 허위 진술이 밝혀질 경우 강제퇴거 및 향후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중수본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확인은 중국 현지 항공권 발권 시에도 해당 여부를 묻고 입국단계에서도 검역소의 건강상태 질문서 징구를 통해 재차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만들어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특별입국절차도 오전 0시를 기해 시작됐다.

4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검역을 통과한 이후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통해 현장에서 실제 연락 가능 여부가 확인돼야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다. 대상자들은 특별입국절차를 거친 후 입국심사를 받게 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는 제1터미널에 2곳(A·F입국장), 제2터미널 1곳(A입국장) 등 3곳의 중국전용입국장을 만들고 특별입국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중국전용입국장에는 연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유선전화 84대를 설치하고 국방부 지원인력 90명 배치 전까지 보건복지부 직원 50여명이 긴급 투입된 상태다.

중수본은 인천공항 외에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중국발 항공기가 운항하는 국제공항에서 특별입국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통역요원 40여명 등 군 인력 217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김강립 차관은 "전체 (중국발) 항공편 대부분 108편이 중국에서 인천으로 들어오고 그 다음 제주가 많다"며 "인천공항은 오늘(4일) 오전 9시 이전에 현장에서 입국절차 담당하도록 배치 완료했다"고 말했다.

입국 제한 첫날인 이날 오전 0시부터 6시 사이 중국발 항공기는 총 5편 입국했다. 연락처 수신 불가로 입국이 거부된 사람이 1명 발생했으나 국내 통신사 유심칩을 구매, 현장에서 연락처 수신이 확인돼 입국하도록 했다. 그 외 연락처 수신 불가 등으로 최종 입국 거부된 사람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제주공항에서도 1편이 특별입국절차를 거쳤으나 승객은 4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입국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에 따르면 1월 초 하루 내국인 약 1만3000명, 외국인 1만7000명 등 3만명 안팎에 달했던 중국 입국자는 이달 3일 현재 총 1만1381명(내국인 3090명, 외국인 8291명)으로 3분의 1 수준이 됐다.

중수본은 혼선 방지를 위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승객에게 공항 도착 전 안내문자 발송 ▲자동발권 등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인터넷 홈페이지에 안내문구 게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시 안내 및 해당 항공사에서 안내문구 사항 확인 ▲중국 공항 내 안내 방송 ▲탑승 후 기내 안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도 함께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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