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신천지 교회 폐쇄 조치"…광화문광장 집회 금지(종합2보)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긴급 브리핑
오늘부터 사회복지시설 3601곳 휴관
노인종합복지관은 무기한 휴관 실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광화문광장 집회 금지 등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를 폐쇄조치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의 온상이 되고 있다. 전주와 광주도 신천지와 연관이 돼 있다"며 "서울도 신천지 교회에 참석했던 사람이 확진 환자로 확인이 됐다. 서울 역시 관련 확진자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시는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 밀접 접촉 공간인 신천지 교회 예배와 교회 등에 대해 특단 조치를 취한다"며 "오늘부터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에 대해 폐쇄조치를 한다. 영등포, 서대문, 노원구, 강서구 등 4곳에 포교 사무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신천지는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방역과 소독은 서울시 책임이다. 안전이 확인되고 정상적으로 예배 활동이 가능하게 되면 교회 활동을 허용할 계획이다. 협조를 요청한다"며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신도나 접촉한 사람은 120(서울시 다산콜센터)이나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해달라. 신속하게 파악해서 전수조사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집회도 불허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사용을 금지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도심 내 집회 제한에 따른 조치"라며 "감염병 예방에 관한 조치는 집회 등에 대해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일부 단체는 여전히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오늘 이후 대규모 집회 개최 예정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반할 경우 개인에게 300만원이 부과되는 등 불이익이 따른다"며 "도심 내 집회 제한 조치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광화문광장 집회 금지 등에 대해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시는 이날부터 다중이용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휴관조치를 시행한다.
박 시장은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3601개소 지역복지시설에 대해 일시 휴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대상시설은 서울 소재 주요 복지관과 경로당 등 총 3601개소다. 노인종합복지관 36개소, 종합사회복지관 98개소, 경로당 3467개소가 해당된다. 노인종합복지관은 지역사회 감염으로부터 안전이 확실해 질 때까지 무기한 휴관을 실시한다.
시는 휴관으로 인한 돌봄 공백 등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휴관대책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휴관 기간 동안 복지관 종사자들은 평소와 동일하게 근무를 한다. 이 기간 동안 시설 내 소독과 청소 업무가 강화된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지금 중차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서울시는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긴급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코로나19에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민도 정부와 서울시를 믿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 조치에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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