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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상호 입국 제한 첫날…항공업계 日노선 자취 감춰

등록 2020.03.09 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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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진에어, 티웨이 등 日 전 노선 비운항

2월 국제선 여객 47% 감소…3월 타격 더 클 듯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3.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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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상호 입국 제한 조치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한국과 일본의 하늘길도 끊어지게 됐다. 이달부터 국적 항공사의 대부분 일본 노선이 멈춰 서면서 항공 여객 감소폭은 지난달보다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9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일본에 대한 사증 면제조치(무비자 입국)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는 일본이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데 대한 대응 조치 격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양국 관계가 또 다시 냉각된 가운데,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 노선을 한차례 줄인데 이어 지난 5일 일본이 한국·중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강화를 발표하자, 항공사들은 줄줄이 일본 노선 운휴를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일본 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일본 노선에 취항한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한~일 하늘길에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한일 무역 갈등 여파에 일본 6개 도시 8개 노선만 감축 운영해온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항공도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 외에는 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항공 외의 저비용항공사들은 아예 일본행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모든 일본 노선을 띄우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일본 전 노선이 막히면서 모든 국제선 노선이 한시적인 비운항에 돌입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지난달 국제선 여객이 반 토막 난데 이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규제하는 지역이 늘면서 3월 국제선 여객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월 전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총 106곳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인 입국 금지 및 격리조치, 검역 강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3월부터 여객 타격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에 동북아·동남아 노선 감축으로 LCC들의 대부분 국제선 노선이 멈춘 가운데 대형항공사들의 장거리 노선마저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13개 미주 노선과 12개 유럽 노선의 감편 및 비운항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개 미주 노선을 비운항하고 8개 유럽 노선을 감편 및 비운항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여객 감소에 전날부터 인천국제공항 퍼스트 및 비즈니스 중앙(Central) 라운지 운영도 임시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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