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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의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에 반발 목소리

등록 2020.03.18 1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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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4개월 넘게 남아...과감한 결정 필요 없어"

"선수들 위험에 빠뜨리고 싶은가" 반발

캐나다 위켄하이저 IOC 위원 "무책임해"

[도쿄=AP/뉴시스] 23일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일본 도쿄의 올림픽 박물관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0.2.26.

[도쿄=AP/뉴시스] 23일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일본 도쿄의 올림픽 박물관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0.2.26.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7월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IOC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대회까지 4개월이 넘게 남은 현 단계에서 과감한 결정은 필요하지 않다. 현 시점에선 어떤 추측도 비생산적"이라며 정상 개최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이어 "IOC는 모든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도쿄올림픽 준비를 계속하라고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IOC와 각 종목의 국제연맹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는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나머지 43%는 종목별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예선 일정이 중단됐기 때문에 국제연맹이나 선수들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 IOC는 6월말까지 출전 선수를 정하면 대회 개최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IOC의 입장에 안전을 우려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선수들로부터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일본. 2020.03.03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일본. 2020.03.03

여자 육상 선수 카타리나 존슨-톰슨(영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프랑스의 훈련 시설이 폐쇄돼 영국으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회 참가와 훈련 캠프도 모두 취소됐다"며 "정부는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체육관과 공공시설은 모두 문을 닫았다.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2016 리우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그리스)도 "IOC는 선수들과 가족들의 건강, 공중위생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은 것인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헤일리 위켄하이저(캐나다) IOC 위원은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진행하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오는 26일 일본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성화 봉송을 진행한다.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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