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국이 코로나19 다음 진원될 수도...급확산세"
"신규 사례 85% 유럽과 미국서...40% 미국서 발생"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워싱턴주 등지에 주 방위군 동원을 승인했다. 그는 "다른 주에도 방위군 동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상기 3개 주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2020.03.23.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에서 사례가 매우 광범위하게 가속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미국이 코로나19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AP 등이 전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보고된 신규 사례 중 85%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왔으며 이 가운데 40%는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현재까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6481명(사망 593명)이다. 확진 사례로만 따지면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번째로 피해 규모가 크다.
해리스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며 감염자 수가 앞으로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탈리아에서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난 것은 희망적이지만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WHO는 이 감염증이 두 달여 만에 전 세계에 퍼지자 지난 11일 이번 사태를 놓고 팬데믹을 선언했다.
중국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확산세가 주춤하기 시작했지만 유럽에서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달 13일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이 됐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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