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통령 "코로나19, 국적 없고 국경도 몰라"...유럽 연대 호소
"독일 '사회적 거리두기' 수주간 지속될 수도"
[함부르크=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한 페니 매장 계산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플렉스글라스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페니 매장을 비롯해 알디, 리들 등 슈퍼마켓과 약국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플렉시글라스 등 비말 차단 장치들이 설치돼 있다. 2020.03.2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국적이 없고 국경도 모른다며 유럽국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국경 철조망 너머를 봐야 한다"며 "이 바이러스는 국적이 없다. 고통은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립된 조치를 반대한다며 유럽 각국이 혼자서 코로나19 위기를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 병원들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의료 체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이들 국가의 환자들을 받고 있다며 "유럽에 이런 구체적인 연대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정치, 기업, 과학계가 협력할수록 우리가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의 미래는 서로를 향한 고립이 아니라 공유된 지식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인내를 호소하면서 "지금은 연대가 실체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부터 슈퍼마켓 직원, 타인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모든 이들이 '코로나 위기의 영웅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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