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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방물자생산법 근거로 GM에 인공호흡기 생산 지시

등록 2020.03.28 0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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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에서 "GM은 시간 낭비했다" 비판

트윗 통해 "일 제대로 못 해" 맹비난

[워싱턴=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조2000억달러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2020.03.28.

[워싱턴=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조2000억달러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2020.03.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근거로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에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라고 지시했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주의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DPA를 발동해 의료 물품 부족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GM이 인공호흡기에 대한 연방 계약을 수용, 수행, 우선시하도록 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DPA에 따라 이용 가능한 모든 권한을 사용하도록 지시하는 대통령각서(Presidential Memorandum)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호흡기 공급 능력에 관한 GM과의 논의는 생산적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서로 주고받는(give-and-take) 평상시의 계약 진행을 허용하기에는 너무나 긴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GM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며 "오늘의 조치는 미국인의 생명을 구할 인공호흡기의 신속한 생산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PA에 따르면 위급한 상황에 대통령은 민간 기업에 필수 물품을 생산하라고 강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DPA를 발동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기업에 강제 조치를 한 적은 없었다.

이날 발표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GM이 인공호흡기 조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맹비난했다.

그는 "이 GM은 늘 그렇듯이, 일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인공호흡기 4만개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해놓고 이제는 4월말 6000개밖에 줄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P'를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의 의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트윗을 통해 "P는 DPA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GM은 인디애나주의 부품 공장에서 의료 기기 회사 벤텍 라이프 시스템스와 함께 중환자 치료용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달 인공호흡기를 출하할 예정이다. GM은 또 미시간주 공장에서 의료 종사자를 위한 수술용 마스크를 만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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