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근해에 마약단속 해군함대 파견"
1일 백악관 브리핑 "마두로 무능으로 마약조직들 기승"
에스퍼 국방 " 1989년 파나마침공후 최대 해군작전"
전함, 정찰기, 상륙 특수부대까지 참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말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정부규제 연장하는 발표를 하면서 "정부 지시에 잘 따르는 것은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시민은 희생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대단히 고통스러운 2주일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1.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백악관의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사망자가 앞으로 10만에서 24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트럼프대통령의 발표에 이어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베네수엘라 국민은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이 국가를 장악하고 있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게다가 마약밀매 조직들까지 이 무법천지를 이용해서 활약하고 있다"고 함대의 파견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미 함대는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로 이동중이다. 이 해상작전은 1989년 마누엘 노리에가 장군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파나마를 침공한 이래 최대의 해군작전이다.
여기에는 해군 전함 여러 척과 AWACS 공중 정찰기, 이 지역에서는 한 번도 출동한 적이 없었던 상륙작전용 특수 부대까지 참가한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의 목표는 서반구에서 미국의 마약 단속 능력을 배가하고 카리브해와 동 태평양 해역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에는 22개 국가들이 지원에 나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마약조직과 범죄조직, 테러범들을 포함한 악의 세력들은 이를 자기들의 이득을 위해 이용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해군 출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마두로에 대한 강경한 대책을 주장해왔던 플로리다주 출신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공화당)은 "만약 내가 (마두로처럼) 나를 체포하는데 미국 정부의 현상금이 1500만달러나 걸려있고 해군 함대의 마약단속을 위해 내 나라 해안지대에서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면, 정말 걱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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