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대구 사망 내과의사, 확진 전 환자 접촉…코로나19로 사망"(종합2보)
"기저질환 있어…개인 정보라 비공개"
"확진판정 이후 환자 대면 진료 안해"
의협 "4일 정오에 1분간 묵념해달라"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3.23. [email protected]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진료 과정에서 감염돼 의료인이 사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내과의사는 확진자를 진료했는데 확진받기 전에 일반적인 진료를 하며 노출된 사례"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사망자는 경북 경산 소재 내과의원을 운영했다. 2월26일과 2월29일 두 차례 확진환자를 진료했다.
정 본부장은 "보건소 역학조사에서는 진료를 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돼 있다"며 "확진환자 진료 후 발병 전까지는 진료를 진행했지만 확인 이후에는 진료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사의 사망원인으로 정 본부장은 "현재 대구에서 사망 진단을 한 주치의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으로 분류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심한 폐렴이 있었고,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심근경색 치료를 받은 것으로 돼 있어 현재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개인의 의무 정보이다보니 세세한 기저질환의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접촉자에 대해 정 본부장은 "가족 접촉자가 있으셨고 이외에 다른 접촉자 숫자까지는 지금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중증 환자는 30명, 위중 환자는 50명이다. 40대 이하 젊은환자 중에서는 30대 중증 환자가 1명 있고 40대에서 위중 환자 1명, 20대에서 위중 환자가 1명 있다. 중증 환자는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 위중 환자는 인공호흡이 필요한 환자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인 가운데 처음으로 희생자가 발생했다. 많은 의료인들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다.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한 고인의 높은 뜻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애도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4월4일 토요일 정오에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 각자 계신 곳에서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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