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생 출전이 반가운 맹성웅 "형들과 경쟁해야죠"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도 1997년생 출전 가능
맹성웅 뛰는 미드필더는 이강인·정우영·백승호 등 유럽파 다수 포진
김학범호 중원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서울=뉴시스] 1997년생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진 가운데 1998년생 맹성웅의 김학범호 중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바이에른뮌헨),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유럽파가 다수 포진한 중원은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문이 더 좁아졌다. 국내 무대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김학범호의 도쿄행에 공헌한 FC안양 미드필더 맹성웅(22)에게 올림픽 연기는 그리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코로나19로 프로축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K리그2(2부리그) 안양 소속 맹성웅도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맹성웅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올려놨는데 연기되면서 선수단 전체가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쳐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림픽도 1년 뒤로 연기됐다.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전해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도운 맹성웅도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그는 "솔직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올림픽 최종 명단에 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안양에서 경쟁을 통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김학범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주실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김학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앞서 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연령 제한이 있는 남자 축구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다행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4일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그대로 유지한다. 1997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선수들과 3명의 와일드카드가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1998년생인 맹성웅은 "올림픽 티켓을 딴 선수들이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형들이 나가지 못했다면 매우 불공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 연령이 U-24까지 확대되면서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그중에서도 맹성웅이 뛰는 미드필더는 이미 포화상태다.
[서울=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유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인과 백승호에게도 기회가 더 열렸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가 K리그1와 K리그2의 U-22 의무 출전 규정을 강화하면서 올 시즌 맹성웅의 출전 시간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맹성웅은 "경기 출전은 김형열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다. 안양의 U-22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무조건 경기에 나간다는 보장은 없다. 제 위치에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