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3월 경기판단 '코로나19'로 11년 만에 '악화' 하향 제시
[요코하마=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식당 밖에 나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사상가 우치다 다스루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 정점을 넘어섰는데 일본만 뒤처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 경고로부터 2개월이나 시간이 있었는데 도쿄올림픽 개최를 고집하다가 사태 대응을 위한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2020.04.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23일 현행 경기에 대해 "급속히 악화하고 있으며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제시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내놓은 4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3월 경제현황에 관해 이 같은 경기판단을 내렸다.
'악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리먼 쇼크 여파가 맹위를 떨치던 2008년 12월 이래 11년4개월 만이다.
중국에서 발원해 전 세계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본은 물론 각국에서 경제활동에 제약이 가해짐에 따라 소비와 생산, 고용, 수출 등 모든 지표가 붕괴하고 있다.
경기판단 하향은 2개월째이며 연속 내린 것은 2014년 9월~10월 이래이다.
3월 총괄판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현 시점에서 대폭 하강하고 있으며 심각한 상황에 있다"로 제시했다.
개별 항목을 보면 14개 중 6개가 전월에서 하향했다. 3월 소비자 마인드 저하 등을 반영해 개인소비 판단을 2개월 연속 낮췄다. 선행도 "감소가 이어질 전망"으로 했다.
수출은 "약세를 포함한다"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지금 감소하고 있다"고 내렸다. 미국, 중국, 아시아에 대한 수출 부진과 방일 외국인 감소를 반영했다.
생산도 "계속 약세를 포함하고 있다"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하향 조정했다. 내각부는 앞으로도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해외경제 추가 하강 리스크 및 공급망을 통한 영향에 충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기업수익과 업황 판단, 고용정세도 모두 하향했다.
일본 정부는 선행에 대해서도 "극히 심각한 상황이 계속된다"고 명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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