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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렉시트 전환기 시계 째깍여"...英 "연장 없다"(종합)

등록 2020.04.25 05: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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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화상 협상 이어가지만 진전 없어

EU 협상대표 "협상 상황 실망스러워...6월까지 결정해야"

영국 정부 "전환기 연말 종료" 재확인

[브뤼셀=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직원이 영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브렉시트를 이행한다. 2020.02.01

[브뤼셀=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직원이 영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브렉시트를 이행한다. 2020.02.0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은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 진행 상황이 '실망스럽다'며 전환기(12월 31일까지) 연장 여부를 6월까지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정부는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영국과 EU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무역 협정 등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화상으로 이어 왔지만 합의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영국 측과 화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협상에 '진정한 진전'이 필요하다며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전환기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사법, 어업 분야를 비롯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EU 단일시장 접근권 문제를 놓고 협상의 추이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계가 째깍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협상은 5월11일과 6월1일 예정돼 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이 '주권적 평등함'을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은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대규모 연합과 한 나라 사이의 협상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협상 직후 성명을 통해 '전면적이고 건설적인 협상'을 했지만 "EU와 우리 사이 간극을 잇는데 제한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영국은 올해 1월31일 공식적으로 브렉시트를 이행했다. 다만 12월 31일까지인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한다.
 
영국은 전환기 연장은 없다며 기한 내 EU와 합의를 끝내겠다고 주장해 왔다. EU는 복잡한 협상을 몇 개월 만에 끝내기는 어렵다며 올해 중순 전환기 연장 여부를 살펴보자는 입장이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은 24일 코로나19 정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전환기를 연장할 뜻이 없다"며 "사업체들에 명확성을 제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중단하거나 변경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민들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고,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보수당에 압승을 안김으로써 EU 탈퇴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환기는 올해 말 끝날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과 더불어 선의를 갖고 EU와의 협상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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