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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복합터미널 좌초에도 공식 입장 없이 '쉬쉬' 논란

등록 2020.04.29 16: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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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유성복합터미널 투시도.

【대전=뉴시스】유성복합터미널 투시도.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시민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민간투자 유치가 실패했음에도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29일 대전시와 공사에 따르면 28일 자정을 기해 지난해 9월 10일 터미널 민간사업자(KPIH)와 체결했던 유성복합터미널 용지매매계약이 해제됐다.

공사가 KPIH에 28일 자정을 기한으로 대출정상화를 최고(催告)했지만 대출이 성사되지 않음에 따라 매매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KPIH에는 계약해제 내용증명을 보냈다.

 용지매매대금 594억원도 용지대금을 KPIH에 대출했던 특수목적법인 뉴스타유성제일차㈜에 조만간 반환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4차례 공모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을 위한 민간사업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이 사업을 둘러싸고 유성 주민들을 중심으로 개발동향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상가 선분양 과정서 계약금을 지급한 사례도 적지 않아 시민피해도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시와 도시공사의 공식 입장표명이 있어야하지만 이날 오후 4시까지 보도자료 배포나 브리핑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유일한 입장 표명은 이날 오전 있었던 코로나19 제2차 경제대책을 설명하는 허태정 시장의 온라인 브리핑으로, 내용과 형식 모두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허시장은 브리핑 말미에 유성복합터미널 토지매매계약 해제에 따른 시의 입장을 묻는 기자 질의에 "일자리를 잘 유지하고 취업의 길을 열어가는지에 대한 브리핑이라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공사가 토지매매계약 해제후 토지매매대금 반환에 착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일정과 계획은 5월 4일에 도시공사에서 브리핑을 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유영균 도시공사 사장은 이날 오후 허태정 시장을 면담했다. 둘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명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향후 소송 가능성에 대비해 시와 공사가 공식입장을 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가 공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직 시와 입장을 조율중이고, 보도자료를 배포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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