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루이빌 경찰, "시위해산 경찰 총격받아 응사, 남성 한명 사망"
[워싱턴=AP/뉴시스]5월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한 자동차를 뒤집어 훼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0.06.01.
1일 CNN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촉발된 시위가 루이빌에서 야간에 펼쳐지던 중 31일 자정(현지시간) 직후 시 경찰대와 주 방위군이 주차장에 모여있는 대규모 시위 군중들을 해산하기 위해 급파되었다.
군경이 합동으로 해산 활동을 벌이고 있던 어느 순간에 이들을 타깃으로 몇 발의 총격이 있었다고 1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시 경찰서장이 설명했다.
총격을 받은 경찰과 방위군이 응사했고 이에 현장에서 한 남성이 죽었다는 것이다. CNN은 경찰이 몇 명을 붙잡았으며 현장 비디오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콘래드 경찰서장은 이 디노 푸드마켓 주차장 사망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다음날 가질 예정이다.
26일부터 시위가 미국 수십 곳에서 펼쳐지고 있으나 경찰이 총격을 받고 경찰의 응사에 일반인이 사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8일 밤 같은 루이빌에서 2개월 전 마약단속 평복 경찰의 무차별 총격에 사망한 26세 흑인여성의 사법정의 구현을 요구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이때 시위대에 총격이 가해져 민간인 7명이 다쳤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이 총격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29일 밤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조지 플로이드 항의시위 현장에 있던 19세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가해진 총격에 쓰려진 뒤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다. 이때도 경찰이 총격을 가한 것이 아니라 시위를 반대하는 사람이 총을 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 전국시위 닷새 째인 30일(밤) 인디애나주 주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평화 시위가 야간에 폭력적으로 변한 뒤 3명이 총에 맞았으며 이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경찰이 말했다.
누가 총을 쐈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경찰은 이 총격과 상관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여섯이 이와 관련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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