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부산행'에 마동석 있다면 '반도'엔 이레 있다"
[서울=뉴시스] 영화 '반도'의 캐릭터 스틸. (맨 위부터) 배우 권해효, 이레, 이예원. (사진=NEW/㈜영화사레드피터 제공)
11일 영화 '반도' 측은 극 중 폐허 속에 생존한 인물들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반도'는 영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인공이다. 올해 칸 국제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베테랑 배우 권해효는 민정, 준이, 유진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생존자 김 노인 역을 맡았다. 전직 군 간부 출신의 김 노인은 아이들과 함께 폐허가 된 반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물이다. 연 감독은 권해효에 대해 "의심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며 "후배들을 리드해주는 모습에 함께 의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도에는 남다른 생존력을 키우며 자라온 아이들도 있다. 준이 역은 영화 '소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오빠생각'을 비롯해 드라마 '마녀의 법정',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성인 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이레가 맡았다.
탁월한 운전 실력을 뽐내는 준이는 강력한 좀비 떼를 헤쳐나가는 카체이싱으로 속도감과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연 감독은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아역 배우 이예원은 배우 이정현이 연기하는 민정의 친딸 유진 역을 맡았다. 본인만의 특기인 RC카 조종으로 좀비 떼를 따돌리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인다.
[서울=뉴시스] 영화 '반도'의 캐릭터 스틸. (왼쪽부터) 배우 김민재, 구교환. (사진=NEW/㈜영화사레드피터 제공)
드라마 '열혈사제'와 '방법', 영화 '베테랑'과 '더 킹', '군함도' 등에 출연한 김민재는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생존자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황 중사 역할을 소개했다.
구교환은 631부대를 이끄는 지휘관, 서 대위 역을 맡았다. 서 대위는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 폐허가 된 반도에서 빠져나가려는 욕망을 향해 무섭게 직진하는 인물이다. 연 감독은 "구교환이 아닌 서 대위를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영화 '꿈의 제인'에서 트랜스젠더 제인 역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과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의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서울=뉴시스]영화 '반도'의 캐릭터 스틸. 배우 김도윤. (사진=NEW/㈜영화사레드피터 제공)
'반도'는 다음 달 국내와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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