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선진국 렘데시비르 약값 281만원…안정공급 주력"
연말까지 1조2천억 투자해 공급량 확대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보건당국과 협력 통해 안정 공급 위해 노력할 것"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안정적인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개발 및 공정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렘데시비르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다니엘 오데이 최고경영자(CEO)는 렘데시비르의 약가 책정과 공급량 확대 계획을 다룬 서한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오데이 CEO는 서한을 통해 선진국에서 렘데시비르의 약가를 바이알 당 390달러(한화 약 47만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의 대다수가 5일 간 6바이알을 투여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당 약 2340달러(한화 약 281만원)의 치료 비용이 발생할 예정이다.
길리어드는 국가 별로 별도의 약가협상이 필요하지 않도록 렘데시비르의 약가를 가장 구매력이 약한 선진국들도 부담할 수 있을 정도로 낮춰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데이 CEO는 “길리어드는 최대한 많은 환자들을 가장 신속하게, 그리고 가장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렘데시비르의 효능과 안전성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협력과 함께 렘데시비르의 공급량을 확대했으며, 6월 말까지 렘데시비르 전량을 기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가 인간적·사회적·경제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에 렘데시비르의 약가를 실제 가치보다 낮게 책정한 것은 옳은 결정인 동시에, 책임감 있는 결정이다”라고 전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는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렘데시비르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전 세계의 높은 수요를 고려해, 올해 연말까지 렘데시비르의 개발 및 공정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2천억원)를 투자해 렘데시비르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