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의혹 언제 알았나'…경찰, 임순영 특보 곧 소환
임순영 젠더특보, 이번주중 경찰 출석 예정
"실수한 것 있느냐"…박원순에 피소 첫 보고
보고 후 대책회의도 참석…최근 사의 표명
[서울=뉴시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2019.01.15. (사진= 서울시 제공)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금주 중 임 특보를 참고인 신분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 초반 임 특보는 개인 사정으로 경찰에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주에 나오기로 최근 조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한지 10일이 넘은 상황에서 그에게 성추행 피소 가능성을 사실을 처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 특보가 누구를 통해 이를 알게 됐으며, 서울시가 어떤 대응을 했는지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라 있다.
박 전 시장은 전직 비서인 A씨가 고소장을 내기 약 한 시간 전인 지난 8일 오후 3시께 임 특보로부터 관련 내용을 직접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김재련 변호사에 따르면 당일 오후 2시까지는 고소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즉 고소가 결정된 직후 1시간 사이에 누군가 임 특보에게 고소 계획 사실을 알렸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임 특보는 당시 박 전 시장에게 보고를 하며 "실수한 것이 있으시냐"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전 시장은 8일 오후 9시 반께 임 특보, 서울시 변호사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될 것을 최초로 인지하고 이를 보고한 임 특보가 어떤 과정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11일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 특보는 지난 16일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전 시장 변사 사건을 조사 중인 성북서는 임 특보를 불러 고소 유출 의혹과 박 전 시장과의 마지막 대화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거취를 제외한 관련 의혹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는 임 특보가 경찰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성북서는 지난 주말 이틀간 서울시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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