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조롱, 피해자 공격…일부 네티즌 여전히 '무개념'
박원순 성추행 고소에 "미투 맞나" 2차 가해
"공작의 냄새 난다"…김재련 "당신 말은 흉기"
시민분향소에서 고인 이름 조롱 노래 영상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가 철거되고 있다. 2020.07.13. [email protected]
21일 뉴시스 취재 결과, 인터넷 상에는 여전히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고소한 전 비서 A씨 주장의 신뢰성을 문제 삼는 이들이 있다. 또 한편에는 박 전 시장의 죽음을 조롱하는 이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착한 분(박 전 시장을 지칭)은 너무 억울하고 그 불명예가 부끄러워서 생명을 포기했는데, 이게 '미투'인가"라며 "미국에선 성인들 간의 사생활 공개로 인해 역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자신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 전 시장의 유세관련 업무를 맡았다고 주장하는 이 네티즌은 "(미국에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어야 하며, 행여나 상대방의 행동을 묵인하거나 아니면 약간이라도 동조하는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는 반응을 보였을 경우 이는 미투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내용이 담긴 대자보와 메모들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도서관 입구에 부착돼 있다. 2020.07.16. [email protected]
A씨 측은 지난 12일 서울경찰청에 2차 가해에 대해 수사해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열하게 법적 공방을 거칠 피해자의 마땅한 권리를 박탈한 자 누구인가"며 "법 앞에서 피해를 호소할 권리마저 박탈당한 피해자에게 당신들이 던지는 말은 '흉기'"라고 적기도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시 및 상조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를 철거한 뒤 영정사진을 들고 시민청으로 향하고 있다, 2020.07.13. [email protected]
박 전 시장의 이름이 원숭이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을 바탕으로 이를 조롱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그 외에도 박 전 시장의 죽음을 조롱하는 게시글은 다수 목격된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영현이 지난 13일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후 서울추모공원으로 봉송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강용석 변호사 등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자들이 "○○○○(명품 브랜드) 넥타이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등의 발언을 해 박 전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 이날 고발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신 대표는 박 전 시장을 조롱한 유튜버와 네티즌을 2차로 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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