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發 확진 급증에 재유행 조기 차단…정부는 '거리두기 격상' 선택
서울·경기 일주간 일평균 확진자 47.8명
감염재생산지수 1.5명…깜깜이 확진 14%
"인천은 방역조치를 강화할 정도는 아냐"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창(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중대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단 정부는 인천과 부산의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더라도 방역 조치를 강화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일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를 보면 13일 47명, 14일 85명, 15일 155명이다.
지난 6월28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3단계로 구분할 때 2단계 격상 조건은 2주간 평균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상 100명 미만일때다.
이후 정부는 7월17일 전국 단위가 아닌 권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40명 초과, 일주간 감염 재생산지수 1.3명 이상일 경우 2단계로 격상된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를 보면 서울은 169명, 경기는 166명으로 서울과 경기를 합하면 335명이다. 일평균 47.8명에 달한다.
1명의 감염자가 전파를 시키는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5명이다. 1명이 감염될 경우 이 감염자가 최소 1.5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에서 우려하고 있는 '깜깜이' 확진자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박 장관은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사례 비율이 14%가 넘는다"고 밝혔다.
정부의 '깜깜이' 확진자 목표 비율은 5% 이내다.
이같은 이유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혹시 모를 2차 대유행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박 장관은 "현재 양상은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조짐으로 보인다"며 "지금 이 확산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다면 급격한 감염확산으로 인한 환자의 증가와 전국적 전파가 초래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주의 노력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그 이전이라도 감염확산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고위험시설 운영중단, 집합모임·행사의 금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수도권에 포함되는 인천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지 않았다. 러시아 선박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와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도 제외됐다.
박 장관은 "이 지역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시킬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파악했다"며 "인천시의 경우 조건에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인천 10명, 부산 23명이다.
박 장관은 "인천은 서울, 경기와 보조를 맞춰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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