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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림에 수산기술 융합한 첫 ODA 사업 착수

등록 2020.08.18 11: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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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공적개발원조 베트남서 추진, 맹그로브숲 복원

[대전=뉴시스] 베트남의 맹그로브숲과 어업 공동관리 제안지 전경.

[대전=뉴시스] 베트남의 맹그로브숲과 어업 공동관리 제안지 전경.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은 18일 산림과 수산부문이 함께 협력하는 첫 융합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실행키 위해 베트남과 '맹그로브숲 복원과 지속가능한 관리 이행을 위한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이뤄진 한-베트남 정상회담 간 맹그로브숲(mangrove숲) 복원사업이 논의됐으며 이번 체결은 정상회담 내용의 구체화를 위한 후속조치다.

사업의 골자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45억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들여 베트남 홍강 삼각주의 남딘·닌빈 지역에 맹그로브숲 복원(330㏊), 양묘장 조성, 주민생계개선 등 산림협력을 바탕으로 맹그로브숲과 관련된 수산업 분야 역량강화다. 산림청과 함께 해양수산부가 참여한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ODA 중점협력 국가로 신남방정책의 주요 동반자 국가이며, 산림분야에서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회원국으로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맹그로브숲은 1943년 41만㏊에서 2012년 13만㏊로 크게 감소했다. 베트남전에서 제초제 살포, 대규모 새우 양식장 조성과 농경지 개간이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맹그로브숲은 열대·아열대 해안가에서 염수에 뿌리를 박아 해안지반을 지탱하며 자연재해를 방지할 수 있는 천연방파제로 조개, 새우, 게 등 다양한 해안생태계의 서식지 역할도 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부처 간 융합사업으로 해양수산부와 함께 맹그로브숲과 수산업 간의 상충 관계를 해결하고 상호 협력해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산림청은 맹그로브숲을 조림하고 복원하게 되며 해양수산부의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맹그로브숲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양식기술 및 선진 수산업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산림청 고기연 국제산림협력관은 "산림과 어업부문이 협력하는 첫번째 융합 ODA 사업으로 맹그로브숲 복원을 통해 재해예방, 환경보호, 해양생태계 안정화와 주민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나무 심기와 함께 어업 등 타 부문과 융합 ODA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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