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회의에 가림막 등장…文대통령 "거리두기 확실히 했네요"
회의에 가림막은 처음…코로나 재확산에 방역 만전
양제츠 만난 서훈 자가격리…위기관리센터장 참석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달라진 회의장 풍경을 확인한 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20.08.24.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청와대 회의에 등장한 투명 가림막을 두고 한 말이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에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회의에 참석한 참모진들은 한 자리씩 건너 뛰어 앉아 이격 거리를 확보했다. 사이사이 투명 가림막도 설치했다. 청와대 공식회의에서 가림막을 동원한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참석자 모두 마스크도 착용했다.
수보회의 고정 멤버인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부산에서 양제츠(楊潔篪)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한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가 이날 회의에 자리하지 않았다.
대신 강건작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이 코로나19 상황 점검과 향후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했다. 강 센터장이 수보회의에 자리한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강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됐던 지난 3월과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와 강원도 고성 산불 사태 등 사고를 점검하기 위해 5월에 열린 수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비공개 참모회의도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유리 칸막이가 설치됐다. 2020.08.24. [email protected]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청와대 모든 직원들에게 '외부인 접촉을 최소화하고 회식과 음주를 자제하라'는 주문까지 내려졌다.
지난 21일부터는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중이다. 비상대응체제에 따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의 코로나19 긴급대응회의가 매일 오전 열린다.
청와대 비서실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근무 체계로 운영된다.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상황점검에 나서고, 코로나19 대응 관련 부서는 야간·주말 비상근무 및 상시 점검 체계를 가동한다. 다른 비서관실도 코로나19 관련 상시 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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