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공공기관 지방 이전, MB때 동력 잃어…심기일전 해야"
'균발위 행정기구 격상'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6. [email protected]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공공기관 이전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의 발언에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1996년도에 의정활동을 시작했는데, 그때 제 1성이 국가균형발전이었다"며 "송구한 말씀이지만 노무현 대통령보다 제가 먼저 국가발전을 말씀드렸고, 제가 모시고 공약발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잘 키워 왔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이름도 바꾸고 역할도 격하시켰다"며 "행정수도(논의)도 거의 무력화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총리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기업도시특별법만 제대로 잘 됐으면 지금 이렇게 인구의 50%가 수도권에 집중됐으리라 보지 않는다"며 "그때(MB) 이 두 가지가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지금이라도 다시 동력을 회복해 공공기관이 이전한 혁신도시들이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혁신도시가 지방의 발전을 리드하고 지방소멸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단순 자문 기구가 아니라 행정기구를 만들고 예산 편성과 집행권을 줘야한다'는 송 의원의 제안에 정 총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