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방역 최대고비…코로나·감기·독감 '삼각파도' 넘으려면

등록 2020.09.30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로나·독감·감기 구분 어려워 예방이 상책

코·입 통한 1차감염 막는 마스크 꼭 써야

감염재생산 막는 사회적 거리두기 필수

독감환자 코로나 감염 가능성…예방접종 필요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취식이 금지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한 시민이 포장 음식을 가져가고 있다.2020.09.2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취식이 금지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한 시민이 포장 음식을 가져가고 있다.2020.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30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코로나19를 비롯해 감기, 인플루엔자(독감)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돼 있다. 이런 가운데 명절은 전통적으로 인구 이동량이 많은 시기로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비말(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침 등의 작은 물방울)을 통해 전파되고 발열, 기침 등 초기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들 환자가 뒤섞이게 되면 정부는 방역관리에 혼선을 겪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안정을 가르는 중대 기로를 앞두고 코로나19, 감기,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개인방역 수칙을 정리해봤다.

◇'1차 감염 저지' 마스크 쓰고, 손 30초 이상 씻어야

 코로나19, 감기, 독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1차적으로 코나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마스크를 꼭 써야한다.  '보건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사람이 밀집된 공간 등에서는 비말 생성 가능성이 커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24개월 미만 아기는 호흡기가 제대로 발달돼 있지 않아 마스크 의무착용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가 어렵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써야 한다. 마스크를 쓰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만지지 않고 만진 경우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코로나19, 독감, 감기를 예방하려면 손 청결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손에는 수십여 가지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코와 눈을 만지면 코와 안구 점막에 세균이 침투할 수 있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목, 손바닥, 손가락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손에 비눗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2~3회 이상 반복해 충분히 헹구는 것이 좋다.

◇감염 재생산 막는 '사회적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특히 코로나19처럼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경우 더욱 그렇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면 감염자와의 접촉횟수를 줄이게 돼 감염재생산수가 떨어진다.

천병철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사람간 접촉 횟수를 반으로 줄이면 감염재생산수는 반으로 줄어든다"며 "또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감염재생산수를 절반 정도 감소시키면 감염재생산수는 1(유행이 소멸기로 접어드는 기준)보다 작게 돼 지역사회 유행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환자와 보호자의 대기 의자에 ‘착석금지’ 표지를 붙여놓고 있다. 2020.09.24.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환자와 보호자의 대기 의자에 ‘착석금지’ 표지를 붙여놓고 있다. 2020.09.24. [email protected]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쌀쌀해지는 날씨…독감 예방접종 꼭 해야

독감과 코로나19는 기온이 낮아지면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코로나19나 감기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독감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앞서 방역당국에 따르면 3명이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됐다.

특히 생후 6개월~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고령자 등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와 독감 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 발생이 높은 고위험군은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은 우리 몸이 미생물이 들어온 것으로 착각해 항체를 생성하게 하는 원리로, 질병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에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미리 백신을 맞아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