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이수혁 대사 발언 수습…"한미동맹 지속 취지"
"한미 동맹, 양국 공유 가치·이익에 기초…앞으로도 유지돼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에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주미대사 국정감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해외 공관과 화상연결 국감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email protected]
대사관은 12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대사의 한미동맹 관련 발언에 대한 대사관의 입장"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대사관은 해당 글에서 "국정감사에서 이 대사가 강조했듯 한미동맹은 가치 동맹이자 포괄적 전략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70년 전 맺어진 과거의 약속뿐만 아니라, 양국이 공히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에 기초하기에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지돼야 한다"라고 했다.
대사관은 "이 대사의 발언은 한미 동맹이 양국 국익에 부합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기에 강력하게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화상 국감에서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라는 발언을 했었다. 또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미중 갈등 국면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발언은 이 대사가 지난달 조지워싱턴대 화상 대담 회의에서 "안보의 관점에서 한미 동맹에, 경제협력의 관점에서 중국에 기대고 있다"고 말한 것을 놓고, 주미대사로서 적절치 못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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