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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당정 이견에 사표…文대통령 즉시 반려 '재신임'(종합)

등록 2020.11.03 15: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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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재산세·대주주 요건 등 당정 간 이견에 부담

책임 뜻으로 국무회의 직후 사의…靑 "반려로 재신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2020.5.2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안채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무회의 종료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문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즉시 반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직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은 바로 반려 후 재신임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재산세 완화 기준과 주식투자 관련 대주주 요건 강화 등 주요 정책 방향성과 관련해 당정 간 이견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데에 책임을 지겠다는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최근 당정청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이 외부에 갈등으로 비치는 부분에 대해 홍 부총리가 부담을 느껴왔었다"면서 "국무회의 직후 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지만, 문 대통령이 즉시 반려하면서 홍 부총리를 재신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정청은 지난 1일 비공개 협의회를 열었지만 사안별로 다른 입장만을 확인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주택 보유 재산세 기준과 주식 보유 대주주 기준 등에서 이견을 보여 정부의 최종 발표를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 2일 물밑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았고, 곧 발표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세는 청와대의 의견이 관철됐고, 대주주 요건은 더불어민주당의 뜻을 들어주는 형태의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노연민 대통령 비서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0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노연민 대통령 비서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결국 1주택 보유 재산세 기준은 청와대가 고수했던 6억원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이, 대주주 요건은 10억원을 유지하는 방안이 정부 발표안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홍 부총리와의 비공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경제팀이 잘 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신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와 고용 충격에도 불구하고 경제팀이 수고를 많이 했다"고 격려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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