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짜고 치는 고스톱" 비난에 홍남기 "지나친 모욕"
野 "퇴거위로금 형태 지급한 거 먖냐" 공격
홍남기 "사생활 문제…답 안하겠다" 받아쳐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위용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 논란에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야당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공격했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혼란이 가중되면서 외부에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 언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저에 대한 지나친 모욕"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류 의원은 홍 부총리의 의왕 소재 아파트 매매를 두고도 "'홍 부총리의 퇴거 위로금은 얼마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있는데 알고 있냐"고 공격하자 홍 부총리는 "개인 생활에 대한 것은 일절 답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홍 부총리는 다주택자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 경기 의왕 소재 아파트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기존 세입자가 주변 전셋값 급등으로 새로운 집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며 거래 불발 위기에 놓였으나 최근 세입자가 집을 비워주기로 입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홍 부총리는 세입자에게 소정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남기 부총리님의 퇴거 위로금은 얼마입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세입자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법도 아닌, 상식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선례를 몸소 보이셨다"고 홍 부총리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류 의원이 "개인 관련 사항이라면 답변 안 해도 좋다"면서 "청와대 청원에 해당 글이 올라왔는데 퇴거위로금 형태로 지급한 것은 맞냐"고 묻자 "사생활 관련 문제라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류 의원이 "청원이 올라왔는데 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안 할 것이냐"고 재차 확인하자 홍 부총리는 "네 그렇다"고 답하고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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