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고통의 시기, 기아차 노조 파업 철회해야"
"코로나19 사태 속 극단적 파업은 지역경제에 큰 부담"
[광주=뉴시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생산라인 일시 중지에 나선 10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서문 출입문 일부가 닫혀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상공회의소가 21일 성명을 내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의 부분파업 결정 철회와 노사 간 원만한 타결을 통해 정상조업에 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지회는 지부 결정에 따라 오는 24~27일 나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주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해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야간은 오후 8시40분부터 0시30분까지 부분파업을 한다.
광주상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 산업현장과 지역민의 신음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힘든 시기에 부분파업을 강행할 경우,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감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기아차 판매가 전년대비 15.4% 줄었고, 영업이익 또한 47.7% 감소하면서 지역 부품협력 업체와 종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여파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상의는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 여파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때에 지역 경제의 큰 축인 기아차가 위기극복에 앞장서기 보다는 노사 간 갈등으로 끝내 9년 연속 파업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내놓은데 대해 지역민의 실망감은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아차 노조가 나흘간의 부분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하루 4000여대를 출하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파업강행은 경영실적 악화는 물론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파업이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250여개의 협력사는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고, 그 종사자들의 생계에도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원만한 타결을 통해 정상조업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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