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팬데믹 긴급매입 확대...올해 성장률 -7.3% 전망(종합2보)
제로 금리 동결...코로나19 대응 채권매입 5000억 유로 확대
올해 성장률 -7.3%로 9월 전망치 -8.0%서 올려
라가르드 총재 "경기 반등·백신 고무적이지만 심각한 위험 계속"
【브뤼셀=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2019.09.24.
ECB는 12월 경제 전망에서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3%로 내다봤다. 지난 9월 예상치(-8.0%) 보다 나아졌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뒤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역시 각각 현행인 0.25%와 -0.50%를 유지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 규모는 총 1조8500억 유로(약 2436조 5055억 원)로 기존 1조3500억 유로에서 5000억 유로 늘렸다. 순매입 기간은 내년 6월에서 최소 2022년 3월까지 연장했다.
ECB는 "통화정책위원회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순매입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공급을 위한 은행 대상의 초저금리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I)의 기한도 2022년 6월까지 12개월 늘렸다.
이어 2021년 안에 팬데믹 긴급 장기대출프로그램(PELTRO) 4가지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매입프로그램(APP)에 따른 매달 200억 유로 규모의 순매입도 이어간다.
또 비유로존 중앙은행에 유로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유로시스템 레포설비(EUREP) 를 비롯해 유로존 이외 중앙은행과의 모든 임시적 스와프, 레포(환매조건부채권)의 기간을 2022년 3월까지 연장한다.
ECB는 "이날 취한 통화 정책 조치는 팬데믹 동안 호의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경제 모든 부문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며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고 중기 가격 안정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의 움직임과 백신 출시 시기를 포함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를 향해 움직이도록 모든 수단을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계속 돼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AP/뉴시스]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게이트가 있는 파리저 광장에서 시민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0.12.08.
올해 전망치는 지난 9월 발표치(-8.0%)에서 올렸지만, 2021년 예상치는 9월 5.0%으로 내다본 것에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 물가지수(HICP) 전망치는 올해 0.2%, 2021년 1.0%, 2022년 1.1%, 2023년 1.4%다. 9월 예상치는 2020~2022년 사이 순서대로 0.3%, 1.0%, 1.3%를 전망했다. ECB의 중기 목표치는 약 2%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기 반등과 백신 개발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유럽과 전 세계 경제에 여전히 심각한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라가르드 총재는 "백신 보급 소식은 보건 위기가 점진적으로 해결될 거란 가정에 더 큰 확신을 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광범위한 면역 달성까지 시간이 걸리며, 공중 보건과 경제 전망에 관한 어려움과 더불어 추가적인 재확산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유로 지역 경제 회복은 호의적인 자금 조달 여건, 확장적인 재정 정책, 제한 조치 해제와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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