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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레토, '빅토르최'역 경쟁률 2000:1…러시아어로 연기"

등록 2020.12.13 11: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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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1열'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 (사진=JTBC 제공) 2020.12.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1열'에 출연한 배우 유태오 (사진=JTBC 제공) 2020.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배우 유태오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1열'에서 영화 '레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유태오는 13일 방송된 '방구석1열'-영화 '레토'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편에 홍지영 감독과 함께 출연했다.
  
영화 '레토'에서 러시아의 음악 영웅 ‘빅토르 최’를 연기한 유태오는 '레토' 캐스팅 당시에 대해 "두 감독 덕분이었다"며 "먼저 박루슬란 감독이 2017년 "내가 아는 뮤지션이 '레토'에 캐스팅됐는데, 아직 주인공 빅토르 최 역할을 찾고 있다. 네가 추천해 줄 배우가 있냐'고 연락이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정환 감독에게 '이런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더니 '네가 지원해 봐'라고 했다"며 "그래서 지원했는데, 4~5일 뒤 오디션을 보러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빅토르 최' 역 경쟁률은 2000대 1이었다. 변영주 감독은 '레토' 캐스팅에 대해 "키릴 감독은 빅토르 최와 영혼이 닮은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전 세계를 찾았다고 한다"며 "한국계였으면 좋겠고, 19살을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연기 경험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영화 오디션을 보는 게 떨렸을 텐데 어떻게 어필했냐"는 질문에 유태오는 "나만의 유일성을 어필했다"며"대부분 '전설의 로커' 느낌에 집중했는데, 나는 빅토르 최에게서 순수함을 발견했다. (키릴 감독이) 그 모습을 보고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태오는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러시아에 갔는데, 그때 러시아어로 연기를 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됐다. 3주 동안 러시아어를 공부해서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빅토르 최(1962~1990)는 소련 록 밴드 '키노(Кино)'의 리더로 러 전 국민이 사랑하는 러시아 록 영웅이다. 1982년 록그룹 키노 결성 후 '혈액형'이라는 노래를 발표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그의 음악은 펑크록 스타일에 러시아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저항적이며 자유지향적인 노래로 소비에트 전역의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1989년 영화 '이글라'에 출연해 그해 오데샤에서 열린 황금의 쥬크영화제에서 최우수 배우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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