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경기도 집값 상승 1위…10년간 229% ↑
3.3㎡당 2010년 971만원→지난 7월 2318만원
인구유입 과천에 이어 2위…30만 눈 앞
하남 미사강변지구.
한국감정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에 따르면 하남의 집값은 지난 2010년 7월 3.3㎡당 평균 971만원이었지만 10년이 지난 7월말 기준 2318만원으로 229%나 급등하면서 경기도 31개 지차체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신도심, 지하철 5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집값이 잠잠하던 신장·덕풍동 등 원도심 단지들 마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신고가를 속속 갱신하고 있다.
전셋값 상승률도 최근 10년간 꾸준히 올라 경기도 자치구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거래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도 매물 품귀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등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거주 요건 강화가 맞물려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매물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감정원의 분석이다. 전세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층들이 기대감에 수요가 몰리자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업계는 3기신도시 중 하남이 수도권 최고의 선호 도시로 손꼽히면서 청약을 노린 세입자들이 폭증, 전세시장이 물품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하남의 인구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주민등록 인구 증감률은 4.9%로 과천시 6.2%에 이어 두번째다. 하남시 인구는 지난 1989년 개청 당시 9만7223명을 시작으로 1999년 12만 명을 돌파한 이후 31년째 증가해 왔다.
지난달 말 현재 하남시 인구는 29만1075명으로 이런 추세라면 위례신도시와 감일, 감일지구 입주가 이어지는 내년초에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해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까지 겹쳐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것 같다"며 "종합부동산세 부담,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각종 추가 규제정책과 촘촘해진 감시망 예고에도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각종 부동산대책에도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수요 증가, 교통호재와 교산동 일원의 3기 신도시지정, 스타필드 하남, 코스트코 등 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하남선 복선전철 역세권 위주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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