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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벗어난 수출, 올해 경제 반등 견인한다

등록 2021.01.01 12: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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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가전 등 경기 민감 소비재 반등 '뚜렷'

12월 주력 수출품 15개 中 11개 플러스

산업장관 "올해 수출 플러스 넘어 재도약"

[서울=뉴시스]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 시뇨라)는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 XM3을 지난 25일 유럽 수출물량 첫 선적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물량 첫 선적을 마친 XM3는 프랑스와 독일 및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내 주요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 물량은 약 40일간의 항해를 거쳐 2021년초 유럽시장에 상륙하게 된다. 2020.12.28.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가전 수출은 지난해 2분기에 20% 이상 감소한 이후 4분기에 모두 플러스로 반등했다. 사진은 유럽으로 수출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XM3가 선적을 기다리는 모습. 2020.12.28.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우리 수출이 주력 품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는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가전 수출은 지난해 2분기에 20% 이상 감소한 이후 4분기에 모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이는 경기 민감 소비재로 분류되는 품목들이다. 즉, 코로나19 변수가 없었다면 호실적을 낼 가능성이 컸다.

지난해 2분기 자동차 수출은 41.5%의 비교적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후 3분기와 4분기 각각 1.6%, 1.2% 증가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무선통신기기(-22.6%→-14.2%→12.7%)와 가전(-26.0%→16.7%→19.3%)도 비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주요국 경기 활동에 큰 영향을 받는 중간재 품목들의 수출 추이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기계와 섬유 수출은 각각 2분기에 18.8%, 34.8%의 하락 폭을 보였지만, 4분기에는 4.9%, 6.5%로 한 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2분기 54.2% 감소에서 4분기 3.9% 증가로 전환했다.

전체로 보면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 15개 가운데 지난해 11개 품목이 12월에 플러스 실적을 냈다. 앞선 11월보다 1종목 늘었다.

여기에는 반도체(30.0%), 일반기계(2.8%), 선박(105.9%), 디스플레이(28.0%), 무선통신기기(39.8%), 차부품(15.6%), 가전(23.4%), 컴퓨터(14.7%), 바이오헬스(104.4%), 이차전지(7.6%), 섬유(2.9%) 등이 포함된다.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품목은 자동차(-4.4%), 석유화학(-1.6%), 철강(-7.8%) 등 3개이며, 20% 이상 감소한 품목은 석유제품(-36.5%)뿐이다.

이에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12월 가운데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이 기간 수출액은 51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21억4000만 달러로 올해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증가율은 7.9%로 2년여 만에 최고치다.

12월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수출은 4.2%로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해 2분기에 역대 3번째로 큰 감소율(-20.3%)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회복세다.

지난해 하반기 수출은 0.4% 증가하면서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인천=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성윤모(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화물 통관, 선적 및 하역 작업 등을 참관하고 있다. 2021.01.01. radiohead@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성윤모(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화물 통관, 선적 및 하역 작업 등을 참관하고 있다. 2021.01.01. [email protected]



이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이날 새해 첫 현장 방문으로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수출 플러스 전환"을 언급한 이유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좋은 수출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2021년은 수출 플러스 전환을 넘어 우리 수출과 경제가 재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신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등 수출 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무역 디지털 전환 대책'과 '수출입 물류 대책' 등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지원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최선의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국형 온라인 플랫폼 구축, 수출 전 과정의 디지털화 등 무역 구조의 전환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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