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대둔사 '경장' 국가 보물된다…사명대사 호국사찰
구미 대둔사 경장
[구미=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구미 대둔사의 경장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예고됐다. 경장(經欌)은 경전을 넣어두는 장이다.
문화재청은 구미 옥성면 전통사찰인 대둔사 경장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둔사 경장은 뒷면에 쓰인 명문을 통해 인조 8년(1630)에 제작한 사실을 알려주는 불교 목공예품이다.
제작 시기뿐 아니라 제작자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례로 주목 받은 작품이다.조선후기 목공예품 중 제작연대와 제작자를 알 수 있는 작품은 매우 드물다.
좌측 경장의 뒷면과 밑면에 제작 시기와 제작자, 용도 등을 알려주는 기록이 남아 있어 조선 후기 목공예 연구에 기준이 되는 등 미술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규모가 크고 조형적으로 우수해 조선후기 불교 목공예의 편년과 도상연구의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좌우 경장의 문짝 안쪽에 2구씩 그려진 사천왕상 배치를 통해 원래부터 한 쌍으로 제작돼 대웅전의 불단 좌우에 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사천왕도'는 17세기 선묘불화의 유일한 사례로 주목된다.
구미 대둔사는 446년 화상 아도가 창건한 사찰이다.1231년(고종 18) 몽고족의 침략으로 불타버린 뒤 충렬왕 때 왕자 왕소군이 출가해 중창했다.1606년(선조 39) 사명대사가 중건해 승군이 주둔한 호국사찰로 국가문화재 보물 3점을 보유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 예고된만큼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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