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입' 메드베데프, IRBM 발사 뒤 "핵탄두여도 요격 못 해"
"피해 규모 수용 불가능한 수준일 것"
[드니프르=AP/뉴시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개암) 발사를 놓고 핵탄두를 탑재해도 요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서 러시아의 오레시니크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이 불타는 모습. 2024.11.25.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개암) 발사를 놓고 핵탄두를 탑재해도 요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4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유럽은 탄두가 핵일 때 이 체계가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이 미사일을 격추할 수는 있는지, 구세계(유럽·아시아·아프리카) 수도에 얼마나 빨리 도달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답은 다음과 같다. 피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고, 현대적인 방법으로 요격할 수 없고, 몇 분이면 충분하다"면서 "방공호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일한 희망은 러시아가 발사 전에 미리 경고해 주는 것뿐"이라고 압박했다.
[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의 미상의 장소에서 19일(현지시각)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육군전술유도탄체계) 미사일이 러시아 본토로 발사되고 있다. 2024.11.21.
그러면서 "따라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쟁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낫다"고 경고했다.
지난 21일 러시아는 자국을 향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오레시니크 미사일, Kh-47M2 극초음속 킨잘 탄도미사일, Kh-101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했다. 사거리가 1000~5000㎞ 수준으로 추정되는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실전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발사 사실은 공습 30분 전 자동으로 미국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율리안 뢰프케 빌트 안보정책 수석편집자는 지난 23일 소셜미디어에 발사된 미사일이 탄두에 폭발물이 탑재되지 않은 시험형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미사일은 RS-26 루베즈(PC-26 루베시) 개량형 모델로 추정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하이마스(HIMARS·고기동성포병로켓시스템), 에이태큼스(ATACMS·육군전술유도탄체계), 스톰 섀도(스칼프) 장거리 순항미사일 공격 등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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