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 추모영상 온라인 공개
[수원=뉴시스]심재덕 전 수원시장 추모 포스터.(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 제공).
㈔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12주기를 맞아 추모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우재 홈페이지에 게시된 추모영상은 5분49초 동안 심 전 시장의 발자취와 업적을 돌아보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영상 도입부에는 심 전 시장이 “늘 웃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힘들더라도, 짜증이 나더라도, 여러분들이 웃을 때 얼굴 표정과 가정부터 사회가 맑아진다고 생각한다”고 새해 덕담을 하는 생전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어 현장 곳곳을 누비던 심 전 시장의 발자취와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화장실문화운동의 성과 등 다양한 관련 사진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추모영상은 해우재 홈페이지(https://www.haewooja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 전 시장은 우리나라 공중 화장실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 인물이다.
지난 1998년 한·일 월드컵(2002) 개최도시로 수원시가 확정되자, 심 전 시장은 “집 안 화장실이 깨끗해야 사람들이 오고 싶은 곳이 되지 않겠느냐”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화장실문화팀'을 출범시켜 화장실 개선 정책에 적극 나섰다.
이후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 월드컵경기장 내 축구공 화장실 등을 선보이면서, 우리나라 공중 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탈바꿈 시켰다. 이는 월드컵 개최 당시 많은 외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음악이 흐르고, 향기가 나는 오늘날의 공중 화장실을 만든 장본인인 셈이다.
이후 심 전 시장은 화장실문화운동을 세계에 전파하며 수원을 화장실문화운동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시장 퇴임 후에도 화장실문화운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으며,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시에 기증했다.
현재 시는 이를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이원형 해우재 관장은 “화장실이 집 안으로 들어온 계기가 88 올림픽이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은 여전히 푸세식이 많았는데, 이를 탈바꿈 시킨 것이 심 전 시장”이라며 “심재덕기념사업회는 매년 심 전 시장의 기일에 추모식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온라인 추모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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