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시험 항해하던 해군 잠수함 고장…예인선 동원
시험 후 복귀 중 원인 미상 추진계통 이상
【거제=뉴시스】김진아 기자 = 8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214급 잠수함(KSS-Ⅱ) 8번함 ‘이범석함’ 진수식이 거행되고 있다. 2016.11.08. [email protected]
해군은 23일 오후 "22일 정기 수리 중이던 잠수함이 포항 동방 해상에서 시운전 종료 후 수상 항해로 기지로 이동하던 중 원인 미상의 추진계통 이상 경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어 "장비 손상 방지를 위해 정지 후 예인선 지원하에 기지로 입항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잠수함은 2019년 6월부터 수리를 받아왔고 오는 5월까지 수리 일정이 잡혀있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잠수함 스스로 항해해 복귀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예인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해군은 "인원과 타 장비는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장을 일으킨 잠수함은 손원일급 잠수함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은 수중배수량 1800t급으로 길이 65.3m, 폭 6.3m, 최고 속력은 20노트(시속 37㎞)다. 승조원 40여명을 태우고 연료 재충전 없이 미국 하와이를 왕복 항해할 수 있다.
공기가 없어도 축전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가 갖춰져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고 2주 동안 수중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손원일급 잠수함은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을 장착해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또 수중에서 300개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잠수함은 중어뢰·기뢰 등으로 무장해 대함·대공·대잠전은 물론 공격기뢰 부설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 항해용 레이더·잠망경·소나 등 탐지센서와 적 어뢰를 회피할 수 있는 기만체계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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