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승리제단 '영생교'는 어떤 종교단체?
[부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기 부천시 괴안동의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 건물. 2021. 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지난 9일 기준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승리제단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승리제단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본 제단 기숙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과 방역에 수고하는 많은 분들꼐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도회에서는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및 확산 방지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빠른 시일 내 더 이상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보탰다.
승리제단은 경기 부천 괴안동에 위치했다.
9일 기준 승리제단에서는 남자기숙사 16명, 여자기숙사 1명, 보광패션에서 일하는 신도 2명, 제단 관현악단 1명 등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신도 A씨가 최초 감염자로 파악됐다. A씨는 부천 오정동 소재 학원에서 수학강사로도 활동했다. 이 결과 학원 학생 25명, 학생가족 5명, 강사 3명 등 33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터콥, IM선교회 등 교회 관련 단체에서의 집단 감염 확산이 있었던 가운데 종교단체에서 또 한 차례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승리제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승리제단은 '영생교'라고도 불린다.
1981년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이란 이름으로 창설됐다. 창설자는 2004년 감옥 수감 중 숨진 조희성씨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승리제단의 신앙 대상은 '이기신 하나님'이다.
이들은 "태초의 하나님은 마귀에게 패한 하나님으로서 무능한 하나님이므로 인류가 마귀에게 죽임을 당해도 속수무책으로 아무런 대책이 없었지만 이기신 하나님은 마귀를 이긴 하나님으로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며 마귀에게 포로가 된 인류를 구원하는 참 구세주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이긴자'이자 '구세주'가 조희성 교주를 가리킨다. 또 '정도령', '완성자' 등으로도 불린다.
교주 조희성의 '5대 공약'이라는 것도 눈에 띄는데 ▲세계 공산주의를 없애버리겠다 ▲한국에 여름 장마가 오지 않게 하겠다 ▲한국 땅으로 태풍이 못 들어오게 하겠다 ▲한국을 풍년들게 하겠다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 등이다. 이러한 공약으로 포교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성은 1994년 헌금사기죄로 징역형을 받은 뒤 1998년 대법원에서 확정형을 받았다. 2003년에는 살인교사혐의로 또 한 번 옥살이를 하게 됐고 이듬해 사형 판결을 받았다. 조희성은형이 집행되기 전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부터는 이영자 총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부천시는 이번 승리제단발 집단 감염 확산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승리제단 방문자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오정동 소재 학원 건물 방문자 및 유증상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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