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2019년 10월 코로나 유사 증세로 90여명 입원" WHO
"폐렴 등 유사 증상…추가 조사 필요"
[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1월11일 중국 수도 베이징 하이뎬구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1.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식 발병 시기인 지난 2019년 12월 이전에 중국에서 유사 증세로 대규모 입원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처음 식별된 2019년 12월보다 두 달 앞선 같은 해 10월, 중국에서 유사 증세로 무려 92명이 입원했었다고 한다.
WHO는 후베이성 소재 233개 기관에서 확보한 의료 기록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폐렴 증세를 비롯해 코로나19 증세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었다고 한다. 만약 이들 환자 중 실제 코로나19 감염자가 포함됐다면 발원지 규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이들 중 3분의 2가량을 상대로 지난 몇 달 동안 항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흔적이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검사가 지연되는 동안 바이러스가 감지 불가 수준으로 진정됐을 수 있다는 게 WHO 조사팀의 지적이다.
아울러 입원 환자 92명 중 3분의 1은 죽거나 검사를 거부했다. WHO 조사팀을 이끈 피터 벤 엠바렉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염 1년 이상이 지난 뒤 코로나19 항체를 발견하는 데 혈청 검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했다.
WHO 조사팀은 구체적으로 2019년 가을 무렵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채취한 혈청 샘플을 더 광범위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후베이성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지역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혈청은행에 보관된 샘플을 검사하기 위해 아직 필요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지난 2019년 12월8일 코로나19 첫 환자가 공식적으로 증상 발현했다는 게 중국 당국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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