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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최초 바레인 공식 방문…상·하원 의장 회담

등록 2021.02.1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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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지아 하원의장, 알리 상원의장과 협력 논의

"양국, 코로나 위기에도 개방성 유지해 세계 모범"

"우리 기술로 바레인 에너지플랜트 등 윈윈하자"

"바레인 중요"…하원의장,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마나마=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파우지아 빈트 압둘라 자이날 바레인 하원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마나마=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파우지아 빈트 압둘라 자이날 바레인 하원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마나마=뉴시스] 문광호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바레인 상·하원 의장과 연달아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방위산업, 지식경제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의 이번 바레인 방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최초의 공식 방문이다.

전날 바레인에 도착한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바레인의 수도인 마나마 바레인 의회에서 파우지아 빈트 압둘라 자이날 바레인 하원의장, 알리 빈 살레 알 살레 상원의장과 약 40분씩 차례로 회담을 가졌다. 바레인은 상원 의원은 국왕이 임명하고, 하원 의원은 국민 직접 선거로 선출돼 하원의장의 의전 서열이 상원의장보다 높다.

박 의장은 연쇄 회담에서 "코로나는 국제적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민주성, 개방성, 투명성이라는 3대 원칙 하에 '3T'(Fast, Trace, Treatment)를 가지고 방역에 성공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바레인도 한국도 '락다운'(Lockdown, 봉쇄령) 없이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 모범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방역 분야에서 여러 물품이나 경험을 공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건, 의료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넓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를 확대하고 심화시키길 희망하고 의회가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며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바레인 경전철 사업, 국영석유회사의 에너지플랜트 사업 등은 우리 경험과 기술을 통해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레인의 경제비전 2030 계획이 산업 다각화, 지식경제 분야의 발전을 꾀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의 그린뉴딜, 디지털뉴딜과 협력할 분야가 아주 넓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파우지아 하원의장에게 한국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한-바레인 수교 45주년이 됐는데 앞으로 45년을 더 깊고 넓은 관계로 도약할 수 있게 양국 의회가 노력하자"며 "파우지아 의장이 한국 방문해줄 것을 국회의장으로서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파우지아 하원의장은 "의장께서 말했듯 한국과 바레인의 관계는 매우 오래된 돈독한 관계"라며 "한국의 산업과 경제, 특히 기술적 측면의 많은 발전상을 알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바레인 의회에서는 한국 국회와의 협력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의원 간 교류도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 바레인 국회는 한국 국회가 보여준 여러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항상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의장은 또 "수교 45년 만에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첫 공식 방문한 것은 그만큼 바레인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파우지아 하원의장은 한국 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마나마=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알리 빈 살레 알 살레 바레인 상원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마나마=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알리 빈 살레 알 살레 바레인 상원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알리 상원의장은 "한국에 매우 감동하고 있다. 매우 짧은 기간 동안 매우 커다란 업적을 성취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경험을 배울 수 있도록 더 많은 분야에서 국가의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 바레인의 국민행동헌장이 선포된 기념일 즈음해 박 의장이 방문해준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박 의장과 바레인 상·하원 의장은 서로 선물을 주고 받기도 했다.

박 의장은 한국산 화장품과 홍삼을 전달했으며 파우지아 하원의장은 바레인을 상징하는 어선모형을, 알리 상원의장은 바레인 전통가옥 모형과 상원 국회 상징물을 전했다.

한편 박 의장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UAE와 바레인을 공식 방문 중이다. 박 의장은 UAE에서 실질적 지도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사끄르 고바쉬 아랍에미리트(UAE) 연방평의회 의장 등과 만나 정치, 경제,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전날 바레인에 도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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