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에 "잘 모르겠다"
이낙연·김태년, 기자회견 관련 질문에 즉답 피해
피해자 "피해 왜곡 정당서 시장 선출될까 두려워"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혜 분양과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3.17. [email protected]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앞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특혜분양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가 남인순 의원을 당 차원에서 징계해달라고 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거 관련해서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또한 '박원순 피해자가 당대표(이낙연)와 박영선 후보의 사과가 뭐에 대한 것이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고 묻자 "내가 잘 모른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취재진이 '(민주당) 대표의 사과가 뭐에 대한 사과였는지 명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고 전하며 재차 입장을 묻자 "좀 보고 이야기하겠다.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하고는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의) 기자회견 관련해서 제가 언급할 내용은 없다"라고 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대응에 대한 부분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입장이 없다기보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피해자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피해호소인'으로 칭했던 의원들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했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서울시 측에 미리 알린 남인순 의원을 향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낙연 대표님이나 박영선 후보님이 어떤 것에 대한 사과인지 명확히 짚어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사과 전에 사실에 대한 인정과 그리고 후속적인 조치가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저를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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