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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장외전' 격화…安 "사퇴할 수도" 吳 "자제하라"

등록 2021.03.22 11:33:15수정 2021.03.22 11: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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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여론조사 첫 날 오세훈·안철수 기싸움 시작

安후보 기자회견서 직격탄 날리자 吳후보 SNS서 응수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5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84차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5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84차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가운데 '내곡동 투기 의혹'을 놓고 두 후보 간 장외전도 한층 격화됐다.

안 후보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사실상 오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여권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까지 가세한 모양새다. 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이날 오전부터 시작되자, 안 후보가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안 후보는 지난주 TV토론회에서도 오 후보의 내곡동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바 있다.

안 대표 기자회견 후 오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철수 후보께서 또다시 내곡동 이야기를 하며 저를 걱정해 주셨다"며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가 선거 패배의 공포 때문에 이성을 잃고 국민의 판단력을 무시하는, 나치 괴벨스의 선동정치와 같은 곰탕 흑색선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안쓰럽지만 이해된다"면서도 "그러나 안 후보께서 이에 동조하시는 것은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도 아니며, 지지세 결집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2. [email protected]

또 "지난번 비전발표회를 앞두고 제가 먼저 사과드리며 앞으로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가 가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렸다"며 "단일화 이후 진정한 화학적 결합을 통한 야권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선명성 있는 정책경쟁이면 좋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취재진에 "지지율 추이를 볼 때 안 캠프에서 의존할 유일한 것은 민주당이 펼치는 흑색선전뿐"이라며 "하지만 편승하는 건 단일화 과정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도 치열한 경쟁의 하나로 받아들이겠다"며 담담하게 대응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신기루 같은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경험 있는 장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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