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후 첫 교신…궤도진입 성공(종합)
카자흐스탄서 3시7분 발사 후 지상국과 첫 교신 성공
"핵심 구성품 국산화…'K-위성 시대’ 알리는 신호탄"
[서울=뉴시스] 차세대중형위성 1호 상상도.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22일 오후 3시7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어 1시간42분 후 첫 지상교신에도 성공했다. 앞으로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민간의 서비스 분야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고,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는 최초의 타원궤도(근지점 484km, 원지점508km을 형성)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지난 20일 오후에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문제로 연기됐다. 소유즈 발사체 상단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의 급격한 전력상승 문제가 감지돼 자동시퀀스가 중단됐고 이로 인해 발사가 연기됐다. 이날 재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국내 대학생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일본의 인공위성 등이 탑재됐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지난 1월22일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로 이동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이 현지에서 50여 일간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조립 등 발사준비 작업을 끝냈다.
발사 후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약 6개월 이상 1·2단계 검·보정 작업 등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정밀지상관측 영상 등을 보내올 예정이다. 임무 수명은 4년이다.
[서울=뉴시스]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의 교신을 준비중인 항우연 연구진.
1호기 개발과정에서 항우연과 국내 산업체간 공동설계팀을 운영해 성공적으로 기술이전을 했고, 2호기부터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산업체가 총괄해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2단계에서는 다양한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는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활용해 3기 위성을 산업체 주도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기존 다목적실용위성 3A호와 유사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무게는 약 1100kg에서 약540kg로 경량화했으며, 대부분의 핵심 구성품을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을 통해 개발함으로써 높은 국산화를 달성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발사는 특히, 광학탑재체 등 위성의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했고, 항우연이 쌓아온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을 민간으로 이전하면서 위성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해, 이른바 ‘K-위성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나 다름없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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