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월 국내 위탁생산, 스푸트니크V 아냐…확정되면 발표"
"정부 노력 알리고 불안감 줄이기 위해 발표"
"국내생산 시 백신 수급에 유리한 환경 조성"
"각국 동향·후속 데이터 확인하며 도입 검토"
"화이자 3차 접종, 아직 근거·데이터 안 나와"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 2월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2.14. [email protected]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5일) 발표한 내용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과 관계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5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 승인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국내에서 백신이 대량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서 추가로 생산하는 제약사와 백신 종류 등을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고, 계약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고 함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또 서면 자료를 통해 추가 입장을 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정부 발표 이후 일부 제약사 주식 가격이 급변하는 등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국내 생명공학업체 이수앱시스(ISU ABXIS), 16일 휴온스글로벌이 각각 스푸트니크V 생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때 정부가 언급한 해외 승인 백신이 스푸트니크V가 아니냐란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15일 위탁생산 계약 언급은) 스푸트니크V 계약과 별건"이라며 "정부의 노력을 알려드리고 국민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안내를 한 것이다. 더 세부적인 사항은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급 일정이 다소 불안정으로 전개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범부처적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당초 계획대로 백신을 수급하고 이에 더해 후반기에 있는 백신도 최대한 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백신 제조 과정에서 국내 위탁생산을 증가하거나 도입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같이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우리나라 백신 수급에도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AP/뉴시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브이의 주사약 병이 14일 헝가리 수도 병원에서 환자에 접종 주사되기 위해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다. 2021. 4. 14.
손 반장은 "스푸트니크V 백신은 '랜싯'이라는 상당히 유명한 학술지에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동료 평가 논문이 제시돼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함께 주목하면서 여러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며 "각국 동향과 후속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충분히 도입 가능한지 관심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3차 접종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확한 이론적인 근거나 실증 데이터가 나타난 건 아니다. 심층적인 데이터와 세계 동향을 보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화이자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세 번째 접종을 받고, 그 이후 매년 다시 접종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6개월 후에도 91%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유지하지만, 볼라 CEO는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