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저도 당선 직후 취임" 공감 인사…吳·朴은 '깍듯' 인사(종합)
靑초청 간담회 전 사전 환담…'인수위 없이 취임' 공통점
靑 "文 '당선 직후 취임해 상당히 힘들었다'며 공감 취지"
이철희 "두 분 잘 모시겠다"…박형준 "귀한 자리 마련 감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4.2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마련한 오세훈·박형준 시장 초청 오찬 간담회 전 사전 환담 자리를 가졌다.
오 시장은 자주색 넥타이를, 박 시장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교차된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유영민 비서실장과 노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문 대통령은 두 시장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오 시장과 박 시장 모두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이며 깍듯하게 예우했다.
문 대통령은 "날씨가 좋네요. 두 분 반갑습니다"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면서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취임하셨다. 저도 당선되고 곧바로 취임했다"고 덧붙였다. 인수위 없이 당선 직후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 공통점을 화두로 인사를 건넨 것이다. 문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4.21. [email protected]
영접을 나온 이철희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의 인사를 들은 뒤 "(두 분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귀한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늘로 가십시다"라며 두 시장을 오찬 장소인 상춘재로 안내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는 임기말 국정 과제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정책 협조를 구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초청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2021.04.21. [email protected]
이밖에 백신 접종 속도와 수급 문제와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 논란, 부산 엑스포와 메가시티,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이야기 및 한미정상회담 등 현안 관련 논의가 오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상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식사 내내 예의를 갖췄고, 문 대통령도 눈을 마주치며 진지하게 (두 시장이) 말하는 걸 들으시고 본인 생각을 굉장히 진지하게, 소탈하게 말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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