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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생명 2대주주로…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등록 2021.04.30 20: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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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암상 축하 만찬에 이서현(왼쪽부터) 제일모직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15.06.0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암상 축하 만찬에 이서현(왼쪽부터) 제일모직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15.06.01.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을 상속받아 삼성생명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전자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이건희 회장 주식 절반 이상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주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이재용 부회장 등 삼남매와 홍라희 여사가 법정 비율대로 상속받았다.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면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더욱 강화됐다.

30일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공시했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이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4151만9180주) 중 절반(2075만9591주)을 이 부회장이 상속받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92%(1383만9726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3.46%(691만9863주) 나눠 받았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생명 지분 상속을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이 삼성생명 1대 주주로,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해왔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 절반을 받음으로써 경영권의 안정을 꾀한 것이다.

이서현 사장보다 생명 지분을 더 받은 이부진 사장은 사실상 삼성그룹 2인자로 올라섰다. 이재용 부회장을 지원하거나 혹은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 부상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상속으로 삼성생명 지분율이 0.06%에서 10.44%로 늘었으며, 1대 주주 삼성물산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50%를 넘겨주고, 나머지 지분은 법적 비율로 나눈 것은 삼성 지배력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메시지"라면서 "이와 함께 상속인 간 불협화음을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과 삼성SDS 지분은 법정상속 비율에 따라 홍 여사가 9분의 3, 이재용·부진·서현이 각각 9분의 2를 상속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보통주 기준)은 17.48%에서 18.13%로 늘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5.60%에서 6.24%로 증가했다.

또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2억4927만3200주(4.18%)는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자녀들이 각 22.2%씩 상속했다. 홍 여사는 33.3%를 상속받았다.

삼성전자 지분율은 삼성생명(8.51%), 삼성물산(5.01%), 홍라희(2.30%), 이재용(2.30%), 이부진(0.93%), 이서현(0.93%) 등으로 변경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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