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중국 600개이상 핵탄두 보유…2030년 1000개 초과 전망"

중국 군현대화 목표 진전 과정에서 핵무력 지속 증강

【베이징=신화/뉴시스】미국 국방부가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무장을 비롯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9년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공개된 중국 최강 탄도미사일 둥펑-41. 2024.12.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무장을 비롯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은 2020년 이후 핵탄두 보유량을 거의 3배로 증가했고, 2024년 중반까지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600개 이상 보유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2030년까지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핵무기의 종류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군 고위급의 부패 문제로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현대화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최소 15명의 고위 군 장교와 방산업체 임원이 해임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중국 경제의 위축세에도 불구하고 국방비 지출은 공공 국방 예산에서 발표한 것보다 40~90%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고, 2024년 총 국방비 지출이 3300억~4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또 보고서에서 "중국이 대만 주변에 병력 배치를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해군은 이 지역(대만해협)에 더 자주 출몰하고 있으며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으로의 침입이 증가하고 중국은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작년 중국과 필리핀 간 긴장도 현저히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 남중국해의 세컨드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서 양국 선박이 충돌한 사실도 보고서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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