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당국자들, 이스라엘에 '폭격 완화' 촉구" AP
"막후서 독려…이스라엘, '며칠 안에 작전 종료' 시사"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5.19.
AP는 18일(현지시간) 논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당국자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고위 이스라엘 당국자들에게 가자 지구에서의 폭격을 완화하라고 독려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유혈 충돌로 사망자 수가 연일 늘고,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도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을 인식한 조치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17~18일 이스라엘 측에 '시간은 당신들의 편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9일간의 유혈 충돌을 향한 국제 사회의 규탄 분위기를 고려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군사 작전 완화가 이스라엘 측의 이해 관계에도 부합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AP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에 드러난 것보다 보다 은밀하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동이스라엘 인근 정착촌 분쟁으로 시작된 이번 유혈 충돌 기간 이스라엘과 가자 양측에선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213명, 이스라엘 사망자가 최소 12명 상당으로 추정된다.
IDF는 자국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중 하마스 요원이 최소 120명,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요원이 최소 25명 상당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중 상당수가 민간인이 아니라는 취지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충돌 국면 내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스라엘과의 동맹 관계를 의식한 행보지만, 민주당 진보파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AP는 "백악관은 현재까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공개적인 압박을 강화하라는 요구에 버텨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공개적인 요구보다 '막후 압박'에 더 영향을 받으리라는 계산이었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막후 설득에 '며칠 안에(in a matter of days) 군사 작전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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