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사흘째…동예루살렘의 이슬람 경내에 유대인 입장
[가자=AP/뉴시스] 23일 휴전 사흘째인 가자 지구 베이트 라히아에서 청소년들이 공습파괴 건물을 치우고 있다
21일 새벽부터 발효된 휴전으로 11일 간 계속되던 공습과 로켓 발사의 대결이 사라졌다. 그간 대결로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인 248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에서는 13명이 사망했다고 양측이 각각 발표했다.
서울 반 크기의 땅에서 200만이 넘는 팔 인이 살고 있는 가자에서 공습으로 200동에 가까운 건물이 부서지고 전기가 6시간 밖에 공급되지 않았으며 급수도 40%로 줄었다. 국제적십자는 70만 명의 가자인들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가자 공습은 멀리 떨어진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이슬람의 알아크샤 모스크 앞의 시위대를 거칠게 강제 해산하는 데서 촉발되었다. 가자의 하마스는 경찰에 잡혀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1000명을 넘자 예고대로 10일 저녁 이스라엘 땅에 로켓탄을 쏘아날렸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곧 공습에 나섰던 것이다.
신성월 라마단 기간 중 동예루살렘 무슬림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주간 금식이 끝난 야간에 알아크샤 모스크 앞에 모여 동예루살렘의 합병 및 일부 무슬림 구역 철거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매일 벌여 이스라엘 경찰과 맞서왔다.
알아크샤 모스크와 황금 돔으로 이뤄진 이슬람 신성 단지는 알하람 알샤리프 불리며 같은 종교 단지를 유대인들은 구약 시대 세워졌다가 로마 때 파괴된 구릉 신전(템플 마운트, 하르 하바이트)로 여기며 숭배해왔다. 한쪽 벽이 유대인 예배지 서벽이며 예루살렘 유대인들은 라마단 야간 시위로 5월4일 이후 이곳에 들어오지 못했다.
23일 유대인 100여 명이 종교 경찰의 호위 속에 템플 마운트이기도 한 알아크샤 모스크 단지 내로 들어와 유대교 최대 성지 터를 경배했다. 무슬림들은 금요 예배를 알아크샤 모스크에서 보며, 황금 돔을 포함한 단지 일원은 무슬림들에게 예언자 모하메드의 승천지로서 세 번째 신성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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