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올 7월 자신의 우주 관광선에 직접 타고 간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2019년 6월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인공지능(AI)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25일 아마존 CEO 자리에서 오는 7월5일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5.27
재산 200조원의 세계 제일 부호인 베이조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엑스 우주사업을 펼친 데 자극 받아 우주사업체 '블루 오리진'을 설립했다. 첫 사업 프로젝트로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 발사하되 지구 궤도순항 이전 단계인 우주 탄도비행 관광 사업을 계획했다.
베이조스는 뉴 셰퍼드 로켓과 우주선을 4년 전 개발해 지난해부터 무인으로 실험해왔으며 10여 차례 실험 끝에 올 7월20일 첫 유인우주선을 띄울 방침이었다. 블루 오리진은 이어 6명이 타는 우주선의 7월 첫 탑승객 경매에 나섰으며 136개국에서 5600명이 응찰했고 탑승자가 결정되었지만 최고가 얼만지는 밝히지 않았다.
여섯 자리 중 두 자리가 베이조스 형제가 타게 된 것이다. 앨런 셰퍼드는 유명한 미국 우주비행사다. 발사날 7월20일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일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현재 두 번째 우주관광선의 탑승객 경매가 진행중이라고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최고가가 280만 달러라고 선전했다.
탄도비행은 지구 상공 100㎞ 위 하늘을 향해 총알같이 직진한 뒤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처럼 지구 궤도를 순항 비행하지 않고 10여 분 뒤 다시 낙하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비행기는 대기권의 대류권 상공 10㎞ 정도까지 올라가며 전투기가 50㎞까지의 성층권 비행을 한다. 지구 상공 500㎞ 이상부터 시작되는 외권이 끝나는 1만 ㎞ 밖부터 진정한 우주 공간이 펼쳐진다.
국제우주정거장(ISS)는 지구 상공 400㎞에서 시속 2만5000㎞로 95분마다 지구를 한바퀴 궤도비행하고 있다. 초속 11m의 지구탈출속도(시속 4만㎞)로 비행하면 지구 중력을 제치고 우주로 날아갈 수 있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관광우주선은 텍사스에서 발사되며 10여 분의 우주 공간 관광을 마치고 돌아올 때 사람들은 낙하산으로 귀향한다. 우주선의 셰퍼드 로켓은 스페이스엑스의 팰콘9처럼 분리후 작지해 재활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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